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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연분
pc. 휴버트 스튜어트, kpc. 샤를로트 르화
나른한 토요일 아침, 빗소리가 창문을 은은하게 두드립니다.
짙고 축축한 공기는 방을 무겁게 덮고 있네요. 시계의 시침은 벌써 8을 향하고 있지만, 방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빗소리에 눈을 살짝 떠보면, 실수로 꺼놓지 않고 잠들어서 아직 켜져 있는 침대 옆 전등의 홍색 빛이 은은하게 퍼져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눈을 감으려 해도 무거운 공기 때문에 다시 잠들기엔 글렀네요.
휴버트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기지개를 한번 켭니다. 그리고 그대로 침대 밖으로 흘러나오듯 빠져나와서 거실로 향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한숨..)(일어나 거실로 간다)
어기적어기적, 부엌 천장에서 유리컵을 하나 꺼내 가져와 정수기에 가져다 댑니다.
차가운 물이 유리컵에 떨어지는 소리만 적적하게 들립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말없이 유리컵을 내려다본다.)
샤를로트가 살아있었다면 아침부터 찬물을 마시면 몸에 좋지 않다는 걱정을 들었겠죠.
이젠 그 걱정도 들을 수 없지만요.
휴버트는 물컵을 가지고 다시 침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침대 위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이불에 덮여 보이지는 않았지만, 직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불이 들썩이며 움직입니다. 도둑일까요? 아니, 상식적으로 물을 떠 온 사이에 도둑이 들 리가 없잖아요.
휴버트 스튜어트:..???
휴버트는 이불을 들어봅니다.. 이불을 들자 보이는 것은...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가 새근새근 잠이 든 채 이불 속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어..?
샤를로트 르화:(침대위에서 웅크린채 잠을 자고있다)
휴버트 스튜어트:(눈비빔)(내가 꿈을 꾸나?)(다시봄)
말도 안 돼,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죠? 꿈인가요? 잠이 덜 깬 건가요?
그 모습을 본 휴버트는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볼을 한번 꼬집어 봅니다.
아픕니다! 현실이에요. 잠깐, 이게 문제가 아니라….
이 아이,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않나요?
분명히 익숙한 인상이에요. 오히려 반갑기까지 한 인상인데요.
휴버트 스튜어트:........!
익숙한 인상의 어린아이를 본 휴버트, 지능 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잠깐, 이건 틀림없습니다.
예전에 샤를로트가 보여줬던 어릴적 사진의 모습과 지금 이 앞에 누워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똑같아요.
믿기지는 않지만, 틀림없는 샤를로트입니다.
하지만 샤를로트는 죽었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아니 그전에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요?
..일단 아이를 깨우는 것이 먼저겠죠.
휴버트는 물이 든 유리잔을 전등 옆에 두고, 고이 잠든 어린아이에게 다가갑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저기.... (몸을 살짝 낮추고 샤를로 보이는 아이의 몸을 살짝 흔들어본다)
샤를로트 르화:....?(흔들림에 눈을 뜨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휴버트를 봅니다)
휴버트가 아이를 깨우자 아이는 눈을 뜹니다. 휴버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관찰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이젠 정말 확실해졌습니다. 이 눈매와 눈동자의 색.
확실한 샤를로트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샤를....?
샤를로트 르화:응....?(잠이 덜깬듯한 목소리로 작게 대답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어떻게... (잠시 질끈 눈을 감았다가) 그러니까....그 모습은 어떻게 된겁니까?
샤를로트 르화:...?(고개를 기울이면서)무슨..소리에요...?
아무래도 휴버트를 처음 본듯한 반응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로트 르화:몰라요...이틀동안 나를 돌봐준다고만 들었어요...
휴버트 스튜어트:이틀동안? ...누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까?
샤를로트 르화:우웅...(아직 졸린지 하품만 연신 해댑니다)
설마.. 정말 샤를로트가 어려진 모습으로 휴버트의 눈앞에 나타난 건가요?
그런데 어째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 건가요?
휴버트 스튜어트:(혼란스러운 눈..) 아... 음.. 일단 더 자고 싶으면 자도 됩니다.
...결국, 휴버트는 이 어린아이를 샤를로트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샤를로트를 향한 그리움이 이성을 이기고 말았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하지만 아무리 봐도 샤를로트인데.... 왜 저런 모습이지?)
샤를로트라고 믿기로 했습니다. 생각을 마친 휴버트는 샤를로트의 옆에 앉았습니다.
샤를로트는 휴버트의 착잡한 속마음을 알기는 하는지, 휴버트의 옷소매를 잡고 한마디 합니다.
샤를로트 르화:휴버트...저 배고파요.
아, 배가 고픈가 봐요. 마침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잠깐, 그런데 샤를로트가 휴버트의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요? 역시 뭔가 이상합니다.
하지만 샤를로트와 오랜만에 겸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휴버트는 생각을 그만두고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게 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아... 알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군요...
휴버트는 배가 고픈 샤를로트를 위해 요리를 해주기로 합니다.
창문을 보면 여전히 비가 쏟아지고 있네요.
휴버트 스튜어트:(복잡한 기분..)
샤를로트는 얌전히 식탁에 앉아있...지는 않군요.
이 나잇대의 어린아이가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데요. 요리하려는 휴버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기웃대기 시작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가만히 보다가) 보는 것은 자유지만,.. 무언가를 만지고 싶을땐 제게 먼저 말해주세요. 위험한 물건일 수도 있으니까요.
샤를로트 르화:응...알았어요. (무엇을 만들지 궁금하다는 눈으로 보면서)
휴버트 스튜어트:(뭘 만들어주지? )(부엌을 둘러본다..)
휴버트는 부엌을 둘러봅니다, 왠만한 요리재료는 아마 냉장고에 들어있겠죠?
휴버트 스튜어트:(어린아이들은 뭘 줘야하더라...)(여러가지를 생각하며 냉장고를 열어본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빵과 각종 채소, 햄, 그리고 치즈가 있습니다. 예전에 샤를로트에게 자주 만들어준 샌드위치를 만들어도 괜찮을거 같아요.
그런데 휴버트, 요리 잘하나요?
휴버트 스튜어트:(난 요리를 잘..하던가? 나쁘진 않았던 것 같은데...)(고민..) (일단 만들어보기로 한다)
샤를로트 르화:(꺼내지는 재료 봄..)
손재주 혹은 요리와 관련된 판정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휴버트 스튜어트:(재료들을 쌓아 샌드위치를..만들어본다)
아앗...
찢어진 빵, 물기가 흥건한 채 빵을 적시는 채소...
처참한 샌드위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샤를로트 르화::0....(처참한 샌드위치 봄)(휴버트 봄)(샌드위치 봄)
휴버트 스튜어트:............그...미안합니다.....(머쓱..)
샤를로트 르화:괜...찮아요.(그래도 자신에게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에 한입 먹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샤를봄..)(눈치..)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했지만 점점...씹는 속도가 점점 느려집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식은땀)
샤를로트 르화:....(꿀꺽 삼킴)
휴버트 스튜어트:억지로..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샤를로트 르화:...(끄덕...)(몇입 더 먹고는 내려놓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음식을 시켜주는 것이 나을 뻔했나요.
휴버트 스튜어트:........(땀)
그래도 거의 다 먹었던 걸 보면 폭탄 수준은 아니었나 봐요.
휴버트 스튜어트:(배달이라도...해볼까?)(배달이 가능한가?)
어어 안해도 되는데
휴버트 스튜어트:(어어)
샤를로트 르화:(끄덕이며)네..샌드위치 잘 먹었어요.
휴버트 스튜어트:(요리를 배워야겠다...)
샤를로트 르화:...(멍하니 앉아있음)
서로 말이 오가지 않는 적적한 공간에 빗소리가 더욱 고조되어 들려옵니다.
샤를로트는 방바닥에 누워있기도 하고, 아무런 미동 없이 엎드려 있기도 합니다. 심심한 것 같아요.
놀아주는 게 좋겠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고, 비행기를 태워주는 것도 재밌겠네요.
휴버트 스튜어트:..(고민..)저.. 이름이 샤를로트 르화, 인건... 맞는겁니까?
샤를로트 르화:(끄덕이면서)이름, 샤를로트 르화에요...
휴버트 스튜어트:여기 오기전까지는 누구랑 있었습니까?
샤를로트 르화:(생각에 빠진 눈...)(한참동안 생각하다가...)누구랑 같이 있었는데...기억이 안나요..
휴버트 스튜어트:....그렇군요.... (잠시 허공을 보다가 다시 샤를을 본다) 여기 오기 전의 일들도 기억나지 않구요?
샤를로트 르화:(끄덕이며)..응...기억안나요.
휴버트 스튜어트:음... 그럼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건 없습니까? 제가 아이를 돌보는 건 정말 오랜만인지라...(솔직)
샤를로트 르화:음....(창문밖을 잠시 보다가 휴버트를 보고)저 놀고싶어요..(다시 창문 밖 봄)
휴버트 스튜어트:(창문밖봄)
창문을 보면, 세차게 내리던 비는 어느새 줄어들어 기분 좋게 바깥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곧 비가 그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샤를로트가 죽기 전 비 오는 날 데이트를 자주 즐기기도 했죠. 그때의 샤를로트는 비 오는 날씨도 나름 좋아했습니다.
혹시 지금의 샤를로트도 비 오는 날을 좋아할까요?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의 옷을 보면 다행히 외출복으로도 입을수 있는 옷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우비는 필요없으려나? 어린이용 우산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았는데 저 옷이 젖어버리면 어떡하지...)(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일단 나가서 다시 생각해보기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샤를로트 르화:...!(좋은듯 자리에서 일어난다)산책 좋아요...(작게 웃음)(도도도 현관앞으로)
휴버트 스튜어트:(적당히 겉옷을 챙겨입고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는다)(잠깐... 샤를의 신발은 있나?)(본다)
샤를의 신발...어른이였던 샤를의 신발은 있네요.
나가서 사야할지도...
휴버트 스튜어트:(어른샤를 신발보고 멈칫했다가 작게 한숨쉰다)
샤를로트 르화:..괜찮아요.(끄덕끄덕)(안아달라는 듯이 팔을 벌립니다)
휴버트 스튜어트:(가볍게 샤를을 안아들고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간다)
휴버트는 샤를로트을 안아들고 집 밖으로 나섭니다.
집 밖으로 나서자 거리엔 빗소리만 가득합니다. 고개를 돌려 샤를로트를 보면 휴버트의 품에 기대서 눈을 살짝 감고 비가오는 소리를 듣고 있네요.
샤를로트를 안아들고 시내로 나온 휴버트. 시내에는 [카페], [장난감 가게], [옷 가게]가 있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옷 가게로 향한다)
생각해보니 신발 말고도 지금 샤를로트가 입고있는 옷 말고는 딱히 입힐 옷이 없네요. 잠옷도 사줄 겸 옷 가게를 들리는 게 좋겠어요.
옷 가게 문을 열어보면 각종 어린아이 옷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있습니다. 샤를로트는 옷들을 보고 방긋 미소짓고 있네요.
휴버트, 샤를로트에게 무슨 옷을 사줄 건가요? 모든 종류의 옷이 있는 거 같아요.
휴버트 스튜어트:(고민..)(샤를봄)(고민..)
샤를로트 르화:나는...다 마음에 들어요.(와아..많은 옷들에 감탄)이 옷도, 저 옷도...다- 좋아보여요...(옷 구경에 정신 팔리며)
휴버트 스튜어트:그렇군요... (옷가게에.. 신발도 있나? 본다)
옷가게 한편에 신발도 같이 팔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신발도 옷만큼 종류가 다향하네요.
휴버트 스튜어트:그러면 일단 신발부터 사는게 좋겠습니다. (신발 쪽으로 간다)
신발 코너로 가면 장화나, 구두부터 운동화에 슬리퍼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발들이 보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고민..)(일단 지금 비 오니까 장화를 사고...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수도 있으니 발이 편한 운동화를...)
샤를로트 르화:(신발 고르는거 보면서)...신어봐도 돼요?
휴버트 스튜어트:물론이죠. (샤를을 근처 의자에 앉혀두고 봐둔 신발들을 가져온다) 혹시 더 원하는 신발이 있다면 말하세요.
샤를로트 르화:(의자에 앉혀짐)(기분이 좋은지 작게 웃는다)응...!(의자에 앉아서 가져온 신발을 하나 신는다)
휴버트 스튜어트:(신발을 신는 것을 지켜보다) 옷도 한번 입어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샤를로트 르화:네, 혼자입을수 있어요.(끄덕)
휴버트는 샤를에게 어떤 옷을 줄건가요?
휴버트 스튜어트:(잠잘때는 편한 옷이 좋으니 아예 파자마를 한벌 사는 것도 나을 것 같고... 옷이 젖을 걸 대비해서 두벌정도는 사둬야겠는데. 샤를은 주로 치마를 입었으니 원피스쪽을 사는 게 나을까? 혹시 모르니 바지도 한벌 사두는게... )(생각하다가 일단 다 가져와본다)(수북)
샤를로트 르화::0
휴버트 스튜어트:시간은 많으니 하나씩 입어보면 되겠습니다. 혹시 따로 봐둔 옷이 있습니까?
샤를로트 르화:(고개 살짝 젓고는)음...그럼..이거 먼저 입고 올게요.(원피스 하나를 집어들고 탈의실로 들어갑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옷들을 들고 얌전히 서서 기다린다..)
잠시후, 탈의실에서 샤를로트가 걸어나옵니다.
세상에, 되게 잘 어울리잖아요? 샤를로트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입니다.
생각해보면 샤를로트가 항상 휴버트의 옷을 골라주었죠. 옷들을 들고 어느 것이 더 잘 어울릴까, 한참을 고민하던 샤를로트가 생각납니다.
문득 생각이 나던 그 추억을 마음속에 품은 채 샤를로트의 모습을 눈에 담아둡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아련한 눈됨)
샤를로트 르화:(마냥 기분이 좋은지 한바퀴 빙 돌아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맘에 드나요?
샤를로트 르화:응..! 마음에 들어요.(방실 웃음)
휴버트 스튜어트:..다행입니다. (다른 옷 들어보며) 다른 것들도 입어보겠습니까?
샤를로트 르화:(끄덕끄덕)(다른 옷도 받아들고 탈의실로 향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탈의실로 들어가는 샤를 뒷통수 보며)(정말 저 아이가 샤를인걸까... 아무리 봐도 샤를인데. 왜 저렇게 어려진 모습인거지? 만일 샤를이 아니라 샤를과 닮았을 뿐인 아이라면.. 그런데 누가 나한테 샤를을 맡기고 간거지...)(여러 생각중..)
샤를로트 르화:(갈아입고 나와서 생각에 빠진 휴버트를 봄)...?(가만히..휴버트 앞에 서서본다)
휴버트 스튜어트:(멍하게 다른 생각 하느라 샤를이 온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샤를로트 르화:(빤히 보다가 폴짝 뛰면서 손 흔들어 본다)
휴버트 스튜어트:...!! 아. 미안합니다. 잠시 생각 좀 하느라... (다시 샤를보며) 그것도 잘 맞습니까?
샤를로트 르화:응, 잘맞아요.(옷 입은거 쨘 보여줌)
옷을 갈아입은 샤를을 보다가 문득 탈의실에 있는 샤를이 원래 입었던 옷을 보면 언제 비에 젖었는지 모르게 축축한 것이 보입니다.
이런 옷을 계속 입게 놔두면 감기에 걸릴 게 분명해요. 아무래도 옷을 갈아 입히고 가야겠어요.
휴버트 스튜어트:(!!) 이런... 이 옷은 지금 못입겠네요.
샤를로트 르화:(원래 입었던 옷 봄)(아앗...젖었구나..)(흠...어느걸로 입을지 고민하다가..)지금 입은거 입을래요..!
휴버트 스튜어트:좋습니다. 그럼 슬슬 나가서 다른 곳을 보러 갑시다. (옷들을 정리하고 계산한다)
샤를로트 르화:네에-(끄덕끄덕)(휴버트의 손을 빤히보다가 잡습니다)
아무튼 계산까지 끝마친 휴버트, 옷이 담긴 종이가방을 들고 샤를로트와 함께 옷 가게 바깥으로 나섭니다.
이제 어디로 가볼까요?
휴버트 스튜어트:(샤를의 손을 잡고 잠시 고민하다 장난감 가게로 향한다)
아무래도 일곱 살 아이를 만족 시키려면 장난감 가게를 가는 것이 좋겠죠!
문을 열어보면 입구부터 저 멀리까지 각종 장난감들이 가득합니다. 샤를로트를 흘끗 보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휴버트가 샤를로트의 손을 살짝 놓아주자 샤를로트는 빠른걸음으로 장난감 코너 사이로 들어갑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어어..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저 나이면 한창 장난감에 사족을 못 쓸때죠. 휴버트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장난감 코너 사이로 사라지는 샤를로트를 지켜봅니다.
그런데 잠깐.. 샤를로트가 어디갔죠?
휴버트 스튜어트:...??
계속 지켜봤는데도 어찌나 작은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휴버트는 장난감 코너 사이로 뛰어다니면서 샤를로트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켭니다!
관찰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휴버트는 매의 눈으로 한 코너에서 무언가를 꼭 쥔 채 가만히 서 있는 샤를로트를 찾아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 갑자기 사라져서 깜짝 놀랐잖아요. (무언가 봄)....? 그건..
샤를로트의 손에 들린 것을 자세히 보면..응? 이건 인형입니다, 귀엽게 생긴 검은색 고양이 인형이에요.
샤를로트는 인형을 쥔 채 휴버트를 쭈뼛거리며 쳐다보고 있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그게 갖고싶은건가요? (인형봄..)
휴버트가 샤를로트가 들고 있는 것을 유심히 보면, 샤를로트는 수줍게 끄덕입니다.
아무래도 이 장난감이 갖고 싶나 봐요. 어떡할래요, 휴버트? 샤를로트에게 장난감.. 사줄래요?
휴버트 스튜어트:(물론 사줘야지..) 알겠습니다. 또 원하는 게 있나요?
샤를로트 르화:(고개 흔든다)다른건...없어요.(손에든 인형 꼭 안고)
휴버트는 샤를로트의 손에 들린 장난감을 들고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계산 도중 샤를로트를 내려다보면, 방긋 웃는 샤를로트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말없이 미소짓는다)
계산 된 장난감을 샤를로트에게 쥐여주면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 샤를로트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자주 지어줬던 그 흔한 미소였어요.
휴버트 스튜어트:......(조금 씁쓸해진다) 이제 카페에 가서 잠시 쉴까요?
샤를로트 르화:응..!(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한 손은 인형을 꼭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휴버트의 손을 꼭 잡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샤를의 손을 꼭 잡고 카페로 향한다)
휴버트는 샤를로트를 데리고 카페의 문을 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네요.
자, 무엇을 마실 건가요?
씁쓸한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달달한 걸 마실 수도 있겠네요. 샤를로트는.. 뭐, 과일주스같은거라도 사줍시다.
휴버트 스튜어트:음..(메뉴판을 보다가) 카페라떼 한잔이랑... (샤를봄)(고민) 생과일주스 한잔 주십시오. (주문한다)
주문을 받은 점원은 휴버트에게 진동벨을 건냅니다. 메뉴가 완성이 되면 진동이 울리니 가지러와달라고 합니다.
그동안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될거 같네요.
휴버트 스튜어트:(창가자리로 가 앉는다)
샤를로트 르화:(끄덕..)그런데..휴버트가 나랑 즐겁게 지내면 선물을 준다고 했어요..
휴버트와 샤를로트는 창가 자리로 향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항상 자리가 차있을 텐데, 역시 비 오는 날은 이런 자리가 남아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 무언가 익숙하지 않나요?
지능 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기억났습니다.
여기는 샤를로트가 죽기 전 자주 왔던 단골 카페였잖아요.
샤를로트가 죽은 이후로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다시 오게 됐네요.
자주 이 카페를 들러서 음료를 시킨 뒤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씁쓸한 미소)
샤를로트 르화:(끄덕..)무슨 선물인지는 말 안해준거 같아요..
휴버트 스튜어트:그렇군요.. 그럼 선물을 받으려면 즐겁게 놀아야겠네요.
샤를로트 르화:응...오늘..즐거웠으니까..내일도 즐겁게 놀 수 있을거 같아요..
휴버트 스튜어트:그러고보니 샤를...샤를은 뭘 좋아하나요?
샤를로트 르화:좋아하는거? 치즈랑..뜨게질하는 것도 좋아하고...아, 인형도 좋아해요.(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며 이야기 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그렇군요... (가만히 듣고 있다가) 제가 알던 사람 한명도 치즈를 좋아했었어요. 그 사람도 샤를처럼 머리에 리본을 매고 다녔는데, 언제는 제가 잠을 자다가 그 사람의 리본이 치즈가 되어버린 꿈도 꾼적 있어요. 정말 깜짝 놀랐죠.(피식 웃음)
샤를로트 르화:..!(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면서)정말요..?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는거네요..신기해..(치즈가 되었다는 꿈 이야기를 듣고 에헤헤 웃으면서)치즈...나도 꿈에서 치즈가 나오면 정말 좋을텐데..(괜히 리본을 만지작거린다)
휴버트 스튜어트:꿈이란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올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이미 나왔는데 깜빡 잊어버린 걸수도 있지요. 저도 종종 그러거든요.
샤를로트 르화:그랬으면 좋겠어요...치즈 꿈...휴버트도요..? 휴버트는 어떤 꿈을 꿨어요..?(고개를 갸웃 하면서)
휴버트 스튜어트:여러가지 꿈을 꿨습니다. 고양이가 나왔던 꿈이나, 친구와 함께 여러곳을 여행하는 꿈이나... 그 중에선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나는 것도 있고, 이젠 흐릿해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 꿈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꿈을 꾼지 얼마 되지 않아 지우개로 지워버린 것처럼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그 꿈이 정말 잊고 싶지 않았던 꿈이면.. 정말 슬퍼지죠. 샤를에겐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샤를로트 르화:(가만히 휴버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잊고싶지 않은걸 잊어버리면 슬플거 같아요...잊고 싶지 않은건 정말 소중한거잖아요.(양 손을 꼼지락 대면서 말한다)
휴버트 스튜어트:....... 그렇죠. 정말.. 소중한 겁니다. 그래도... 비록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꿈으로나마 만났었다는 사실이 저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 다음에 만날때는 좀 더 자세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샤를로트 르화:그럴수 있을거에요, 꿈에서 보면 눈을 크게 뜨고 똑바로 보면 기억할 수 있을거에요.(작은 몸짓을 섞어가며 어린아이같은 해결방식을 이야기한다)
휴버트 스튜어트:(작게 웃으며) 그렇습니까? 그럼 다음에 꿈에서 만날 땐 눈을 더 크게 떠야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샤를로트 르화:(헤헤 웃으면서)나중에 기억하게되면 저한테도 말해주세요. 네, 뜨게질 좋아해요..(!)고맙슴니다...(고개 꾸벅 숙여서 인사하고)정말 써도 돼요..?
휴버트 스튜어트:..알겠습니다. 꼭 말해드리죠. (인사하는 것을 보다가) 물론입니다.얼마든지 써도 됩니다. 혹시 부족하다면 더 사다 줄수도 있어요.
샤를로트 르화:(와아..!)(환한 표정으로)잘 쓸게요..고맙슴니다...(휴버트 꼬옥 안으면서)
휴버트 스튜어트:......(잠시 멈칫했다가 샤를을 안아준다.) 별거 아닌걸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휴버트에 손에 들려있던 진동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휴버트가 음료를 가져오면 양 팔을 테이블에 올린채 비가 오는 바깥을 쳐다보는 샤를로트가 보입니다.
아, 아무리 봐도 그 모습은 샤를로트 였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음료를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비 오는 날을 좋아하나봐요.
휴버트가 샤를로트의 음료를 앞에 두자, 샤를로트는 휴버트를 보면서 말합니다.
샤를로트 르화:(끄덕이면서)응..비오는 날은 시원해서 좋아해요.(음료 받고)잘 마실게요..
그럼 좋은 시간보내요, 휴버트.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로트 르화:(음료 마시다가 생각하는 거 봄)...?
휴버트 스튜어트:..아, 별거 아닙니다. 그냥.. 여러가지로 생각나는게 많아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카페고, 비도 오고 하니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가....하하. (볼을 긁적이다)
샤를로트 르화:...(빨대에서 입을 때고 고개를 젓는다)..휴버트랑 있으면 편해요, 계속 있고싶어요...
휴버트 스튜어트:...(미소짓는다) 그럼 나중에 샤를의 원래 보호자한테 물어봐요. 계속 여기에 있어도 되냐고..
샤를로트 르화:응, 그럴게요. 휴버트는요? 저랑 오래있어도 괜찮아요?(너무 오래 있으면 휴버트가 힘들다고 허락 안해주면 어떡하지...같은 생각 중)
휴버트 스튜어트:전 괜찮습니다. 마침 심심하기도 했고요. 샤를이 와줘서 이렇게 산책도 하고, 이런 음료수도 마시는거지, 아니였으면 아직까지 집 침대에 있었을걸요.
샤를로트 르화:(계속 침대에...!)(조금 놀란얼굴) :0 그럼...된다면...휴버트랑 계속 같이있고 싶어요...(수줍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휴버트 스튜어트:좋습니다. (이 아이는 어딜봐도 샤를이다. 비록 어려진 상태지만 나에게 온 이유는.. 내가 샤를을 그리워했기 때문인가? ) 저도 샤를과 계속 같이 있고 싶습니다. 샤를이 원한다면... 언제든 보호자가 되어드리겠다고 약속하죠.
샤를로트 르화:좋아요...약속한거에요..(휴버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채 기분좋은, 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휴버트 스튜어트:네. 전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 믿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만약에.. 엄청난 우연의 일치로 이 아이가 샤를이 아니라면.. 난 이미 죽은 사람을 남에게 투영하고 있는 것인가? 그건.. ) (머리속은 계속 돌아가지만 표정은 티를 내지 않으려 입꼬리를 올려 미소지어보인다.)
이렇게 샤를로트와 대화를 나누다 창밖을 보면 해가 지고 어두워진 것이 보입니다.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6시네요.
휴버트 스튜어트:(!) 벌써 시간이 이렇게...
시계를 보고 샤를로트를 보면 오늘 하루 많은 장소를 돌아다녀 피곤한지 꾸벅꾸벅 졸고 있네요. 엄청 졸려 보입니다.
거의 반쯤 자는 것같은 아이를 깨우기도 그렇고..
할 수 없네요. 업고 가는 것이 좋겠어요. 휴버트, 아이 한 명 정도는 업을 수 있죠?
휴버트 스튜어트:..........(가만히 샤를을 바라보다 조심스레 등에 업는다.)
샤를로트 르화:(자연스레 등에 기대면서 업힌다)
한 손으로는 곤히 잠든 샤를로트를 받치고 한 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종이가방까지 손목에 건 휴버트는 비가 오는 골목길을 나른하게 걸어갑니다.
문득 고개를 돌려보면 잠든 샤를로트가 당신의 어깨를 작은 손으로 조심스레 잡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
이 골목길을 다시 샤를로트와 걷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초여름의 비가 온 거리를 적셔 사라지지 않은 꽃가루까지 전부 녹이는 기분입니다. 서늘하고 눅눅한 이 기분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일단은 지금에 집중하자. 이런건 나중에 생각해도 되는 문제다...)
...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연 휴버트는 종이가방과 우산을 그대로 던져둔 채 곤히 잠든 샤를로트를 침대에 눕혀둡니다. 잘 자고 있네요.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지친 휴버트는 샤를로트의 옆에 스르륵 쓰러지듯 눕게 됩니다.
잠든 샤를로트를 보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방은 조용하고, 샤를로트는 입을 오물거리며 편안하게 자고 있습니다.
휴버트가 샤를로트를 도닥여주면, 샤를로트는 당신의 도닥이는 팔을 꼭 안고 다시 잠이 듭니다.
옛날에 샤를로트가 당신이 잠들기 전에 항상 해주던 말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휴버트, 내일 보자.'
휴버트는 생각합니다. 내일도 샤를로트를 볼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아이가 샤를로트란 것이 확실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휴버트는 이 아이에게 모든 걸 해주고 싶어하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윗 입술을 살짝 깨문다)
그나저나 오늘 힘을 너무 썼나봐요. 눈이 점점 감겨오는 것이 느껴져요. 기절잠에 빠질 것 같습니다. 흐릿해져가는 시야 속, 휴버트는...
이성 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휴버트는 기억 한구석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 모습을 기억해냅니다.
반짝이는 은하수 사이로 사라져버린 샤를로트의 모습.
사실은 후회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어린 샤를로트에게 잘 해준 것일 지도요.
...무언가 더 떠오를 것 같지만,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요.
아릿한 기억 속, 휴버트는 무의식적으로 샤를로트를 꼭 껴안고 잠이 들게 됩니다.
조금 이르지만, 잘 자요.
빗소리는 둘의 잠을 돕는 듯 잔잔하게 들려오고 있어요.
휴버트 스튜어트:...(z...zz)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 휴버트는 무언가 뜨거움을 느낍니다. 불덩이라도 안고 있는 거 같아요.
휴버트 스튜어트:....?
잠깐, 대체 뭘 안고 있는 거죠? 휴버트는 눈을 번떡 뜹니다. 그리고 뜨거움이 느껴지는 곳으로 시선을 옮겨보면..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헉헉대는 샤를로트가 당신에게 안긴 채 누워있습니다. 감기라도 걸린 걸까요?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 괜찮아요?!(벌떡 일어남)
샤를로트 르화:...(숨만 색색 내쉬며 휴버트에게 안겨있습니다)
시계를 보면 오전 여섯 시. 병원 문은 굳게 닫혀있겠네요. 그 전에 샤를로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요?
휴버트 스튜어트:........(식은 땀을 흘리다가 샤를을 천천히 침대에 내려놓고 후다닥 수건을 찾으러 욕실로 간다)
휴버트는 욕실로 향해 수건을 찾아봅니다. 관찰 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휴버트는 욕실 찬장 속에서 깨끗한 수건을 발견합니다! 이걸 물에 적셔서 샤를로트의 이마에 얹어주면 되겠죠.
휴버트 스튜어트:(서둘러 수건을 찬물에 적셔 짠다음 방으로 달려간다)
방으로 가면 이불속에서 끙끙 앓고 있는 샤를이 보입니다. 빨리 수건을 얹어줍시다.
휴버트 스튜어트:갑자기 왜 이렇게... (수건을 이마에 올려준다) 비 때문에 그런가.....?
무엇 때문에 아픈걸까 고민을 하던 휴버트는 뇌리에 무언가 스친 듯 침대 옆 서랍장을 열어봅니다.
서랍장에 있는 건 샤를로트의 노트네요. 몇 장 넘기다보면 이런 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샤를로트의 손글씨네요.
휴버트 스튜어트:........!
핸드아웃 잘 보이나요?
휴버트 스튜어트:(잘 보여요)
노트에 적힌대로 열부터 재기위해 서랍장을 뒤져봅니다.
관찰 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어어
...분명히 서랍장에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왜 아무 것도 보이질 않죠?
휴버트 스튜어트:어......(당황) 이상하다..(한번만 더 뒤져도되나요)
가능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휴버트는 다시 한번 서랍장을 뒤져서 체온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찾아서 다행입니다.
어서 이 체온계로 어서 샤를로트의 열을 재야겠습니다.
샤를로트의 귀에 체온계를 가져다대면... 열이 38.1도네요.
...생각보다 열이 심하게 나잖아요?! 병원이 열면 바로 달려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휴버트 스튜어트:(놀람) 어어...(시간 다시 확인해본다)
오전 6시 30분 밖에 되지 않았네요. 병원은 아직 열리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땀) 한참 남았네.. (노트 다시 들여다보고) 죽.... (어제 샌드위치 망한거 떠올림)(괜찮...괜찮겠지?)
부엌으로 걸어간 휴버트. [냉장고], [찬장], [서랍]이 보입니다. 재료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어요.
휴버트 스튜어트:(냉장고를 뒤져본다)
행운 판정, 냉장고를 계속 뒤질 때 마다 행운 판정을 하면 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0
휴버트 스튜어트:(다시 뒤져본다)
어떻게 이럴수가
휴버트 스튜어트:(제때 채워둬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시 뒤져본다..)
어어.....관찰로 바꿔서 판정해볼까요..?
휴버트 스튜어트:(조아요..)
휴버트는 냉장고 속에서 감자,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를 찾아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건강에 좋은 채소들이 잔뜩 있네요! 일단 챙기도록 해요. 어린아이가 채소를 잘 먹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건강이 먼저죠!
휴버트 스튜어트:(최대한 잘게 다져야겠는데..)
냉장고를 계속 뒤져볼건가요?
휴버트 스튜어트:(냉장고에 있던 재료들을 꺼내 두고 찬장을 뒤져보기로 한다)
찬장도 마찬가지로 계속 뒤질 때 마다 관찰 판정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뭐가..없나? 뒤져본다)
:ㅇ
휴버트 스튜어트:(땀..)
찾을때까지 판정 해봅시다...
휴버트 스튜어트:
드디어..!
찬장 구석에서 몇가지 조미료와 조리도구를 발견합니다...!
냄비는 필수로 챙기시고... 조금 더 자세히 보니 소금, 후추, 참기름이 놓여 있네요. 챙기도록 합시다!
휴버트 스튜어트:(다 챙긴다)
더 찾아볼건가요 아니면 다른 곳을 볼건가요?
휴버트 스튜어트:(서랍도 뒤져본다)
서랍또한 계속 뒤질 때 마다 관찰 또는 행운 판정 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주사위야....
휴버트 스튜어트:(다시 뒤져본다)
휴버트는 조금..어질러진 서랍 속에서 쌀을 찾아냅니다..! 이게 없으면 죽을 만들긴 힘들죠. 적당히 퍼서 챙깁시다.
휴버트 스튜어트:(적당히 퍼서 냄비에 넣고 물로 씻어 레인지 위에 올린다..)
재료도 어느 정도 찾았겠다, 이제 샤를로트를 위한 죽을 끓여야겠습니다.
휴버트는 식탁 위에 찾은 재료들을 얹어놓고 무엇을 넣을지 고민했습니다. 식탁 위에는 감자,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소금, 후추, 참기름이 놓여있습니다.
무엇을 넣을래요, 휴버트?
휴버트 스튜어트:(고민..) (일단 당근... 브로콜리... 감자는 쌀이 들어가니까 빼도 될 것 같은데. 파프리카는... )
부엌을 보면 싱크대 근처에 칼과 도마가 보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도마 위에 재료들을 올려놓고 칼을 쥐고 썬다)
휴버트는 재료를 손질해 한 냄비에 넣고 보글보글 끓이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요리가 잘 됐으면 좋겠네요...
음, 그런데 휴버트는 손재주가 좋은 편이였나요?
휴버트 스튜어트:........
손재주 판정.....이지만..행운이나 민첩으로 대체해도 괜찮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미치겠네
휴버트 스튜어트:(일단 끓는 냄비에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어본다)
강행하실래요...?
휴버트 스튜어트:(해..봅니다)
휴버트는 어떻게든 요리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냄비의 뚜껑을 열어보면 맛있어보이는 죽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다행...)
휴버트는 국자로 김이 나는 죽을 퍼, 그릇에 담아 샤를로트가 잠든 방으로 걸어갔습니다. 문을 열면, 언제 갈아입었는지 어제 산 잠옷을 입고있는 샤를로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배가 고팠는지, 당신의 죽을 보고 얼굴에 화색이 도네요. 당신은 샤를로트의 옆에 앉아 죽을 한 숟가락 떠서 샤를로트의 입에 넣어줍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천천히 죽을 떠 넣어준다) 몸은 좀 괜찮습니까?
샤를로트 르화:응...조금 괜찮아졌어요...(휴버트가 만든 죽을 천천히 먹습니다..)
샤를로트는 죽이 입에 들어오자마자 흠칫하며 당신을 한번 흘깃 쳐다봅니다.
...샤를로트의 표정이 미묘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죽이....망..했나?)
그래도 맛이 아예 없지는 않은지 입에 넣고 천천히 먹고는 있네요.
휴버트 스튜어트:.....(역시 요리를 배워야..)
그래도 남기지 않았으니 다행...이겠죠..?
휴버트 스튜어트:(왠지 미안해지며..) 이제 해열제도 먹어야합니다. 해열제가.... (어디있었는지 떠올려본다)
약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에 흠칫 놀라는 샤를을 뒤로하고 해열제가 어디 있는지 생각하는 휴버트.
아마 냉장고에 있던거 같았는데 말이죠.
휴버트 스튜어트:..(부엌으로 가 냉장고를 열어본다)
휴버트는 냉장고에서 해열제를 찾았습니다. 부루펜. 아플 때는 알약보다는 물약이 좀더 먹기 편할 거 같다고 생각한 샤를로트가 상비약으로 사왔던 물약이었죠.
이걸 샤를로트에게 먹이게 될 줄 몰랐습니다. 부루펜을 가지고 침실로 돌아오면..
어라?
샤를로트가 안 보여요. 아까까지만 해도 얌전하게 누워있지 않았나요?
대체 어딜 간 거죠? 분명 이 방 안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샤를로트가 있을 법한 곳이.. [커튼], [침대 밑], [옷장]인가요?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 (커튼을 살펴본다)
커튼을 걷어봤지만 먼지만 보일뿐 샤를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숨은거지?
휴버트 스튜어트:??? (침대 밑을 살펴본다)
침대 밑을 살펴보자...
먼지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샤를로트를 발견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 왜 거기 들어가있나요?
샤를로트 르화:....약먹기 싫어서요....(고개만 들고 휴버트를 보면서)
휴버트 스튜어트:하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샤를은 계속 아플텐데요.
샤를로트 르화:........(힝..)(꿈지럭 대다가 천천히 기어나옵니다)(먼지투성이)
휴버트 스튜어트:(먼지를 살살 털어준다)
샤를로트 르화:안먹으면 안돼요...?(시무룩한 얼굴)
휴버트 스튜어트:..... 하지만.. 열이 나고 있어서 어쩔수 없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낫는데 시간이 더 오래걸릴테니까요.
샤를로트 르화:(휴버트의 말들 듣다가 어쩔수 없다는걸 느꼈는지).....알았어요...(힝)
휴버트 스튜어트:.... 잠깐만 참으면 됩니다.
휴버트의 노력 덕인지 샤를로트는 약을 어거지로 한입 먹습니다.
약을 먹자 얼굴을 한껏 얼굴을 한껏 찡그리는 샤를로트.
그러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버리네요.
휴버트 스튜어트:.....(왠지 죄책감이)
샤를로트 르화:.....(이불 속에서 고개 쏙 내밀고 천장만 봄...)
휴버트 스튜어트:.......(눈치)
3번까지는 어찌어찌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4번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해가 잘 가질 않습니다.
따뜻하게 해주기라니, 무엇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침대에 눕혀서 이야기라도 들려줘야 하는 걸까요?
휴버트 스튜어트:....(따뜻하게...)(일단 이불을 덮고 있으니 괜찮은것 같은데..)(흠..)
샤를로트 르화:(고개를 젓는다)...조금 더워요...(아마도 열때문에 그런것 같다)
휴버트 스튜어트:(곰곰..)(창문을 열기엔.. 더 심해질 것 같은데.)(일단 침대에 걸터앉아 이불 덮은 샤를을 토닥토닥 해준다) 금방 괜찮아질겁니다.
샤를로트 르화:응....(걸터앉은 휴버트를 보더니)....안아주세요...(안아달라는 듯이 팔을 들어 올리면서)
휴버트 스튜어트:괜찮아요? 덥다면서...(그러면서도 자신도 팔을 벌려 샤를을 안아준다.)
샤를로트 르화:안고싶어서요....(팔에 힘주어 꼭 안는다)(어린아이 힘이라 별 느낌은 오지 않지만은.)
휴버트 스튜어트:.....(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계속 옆에 있을테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샤를로트 르화:응....(품에 안겨 얼굴을 파뭍는다)휴버트가 옆에 있어서 좋아요...
휴버트 스튜어트:그거 참 기쁜데요. 저도 샤를이 제 옆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잠시 침묵했다) 그래서 샤를의 보호자가 샤를을 제게 맡긴 걸지도 모르겠네요.
샤를로트 르화:똑같은 생각이네요...(헤헤...)응..그런거 같아요....휴버트를 만나서 정말 행운이에요...
휴버트 스튜어트:제가 샤를에게 그렇게 여겨진다니 영광인데요. 저는... (무언가 말하려다) ..... 저도.. 샤를을 만난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까지의 저는 정말.. 쳐져있다고 해야할까요. 꼴이 말도 아니였죠. 샤를이 오고나서 비로소 나아졌다,... 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샤를로트 르화:(품에 안겨 이야기를 듣다가 고개를 갸웃한다)...왜요..? 무슨일 있었어요..?(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질문.)그럼..제가 와서 다행인거에요?(내가 휴버트를 기쁘게 한걸까? 그렇다면 나도 기뻐요.)
휴버트 스튜어트:(아직 어린아이에게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른의 도리가 아니다.) 소중한 사람이 중요한 사정으로 멀리 여행을 떠나버렸거든요. 정말 중요한 일이라 말리지도 못하고, 따라가지도 못했죠.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샤를로트 르화:멀리 여행 갔어요? 여행이니까 곧 돌아올거에요. 여행은 돌아오니까 여행인거니까요...(그렇죠? 작게 덧붙여서 되묻는다.)
휴버트 스튜어트:엄청 멀리..... (샤를의 말을 듣고) ... 그렇죠. 돌아올겁니다.
샤를로트 르화:응, 꼭 전해줄게요...(다시한번 꼭 안습니다)
문득 휴버트를 꼭 안은 샤를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보면 아까보다 이마가 덜 후끈거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열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제 말이 맞죠? 해열제를 먹으면 금방 낫는다고요.
샤를로트 르화:(핫)...(멍하니 안고있다가)..정말이다...저 다 나은거 같아요..(처음보다는 기운차린 모습으로)
휴버트 스튜어트:하하.. 아직까지 완전히 나은 건 아니니까.. 무리하면 안됩니다. 조금 더 쉬면 깨끗하게 나을겁니다.
샤를로트 르화:응...(다시 얌전히 앉아있는다...)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휴버트 스튜어트:샤를은 건강하니까 금방 나을 수 있습니다. (아) 죽은 소화가 빠르니.. 혹시 배가 고프면 말해주세요.
샤를로트 르화:(끄덕인다)지금은 배 안고파요...
시간을 보면 어느새 저녁이 다 되어 갑니다, 하루종일 샤를의 간병을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네요.
휴버트 스튜어트:벌써 시간이 이렇게....
샤를로트 르화:정말요? 얼마나 빨리가요...?
휴버트 스튜어트:눈 한번 깜짝하면 훌쩍 흘러있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정말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샤를로트 르화:즐거우면 시간이 빨리가는거 같아요. 저도 놀때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가서 매일 아쉬워요..
휴버트 스튜어트:그래서 매일매일을 소중히해야하죠.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샤를로트 르화:매일매일...(휴버트 멋지다는 눈으로 봄..)(멋진 말이다...)(반짝반짝한 눈됨)(끄덕이면서)저도 휴버트랑 같이 있었던일...오래 기억할거에요..
휴버트 스튜어트:(왠지 쑥스러워짐) 하하... 그래주면 감사하죠.
샤를로트 르화:......(아무말없어 휴버트 품에 기댄다)
휴버트 스튜어트:.......(토닥토닥) 원래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입니다.
말없이 휴버트의 토닥임을 받는 샤를로트.
...이제 샤를도 거의다 나은거 같으니 미뤄둔 할일을 해야하는데..
어째... 샤를이 좀 꼬질해보이는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게 열때문에 땀도 많이 흘린데다가 먼지투성이인 침대 밑에도 들어갔다 나왔으니까요.
아무래도 씻겨야할거 같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일단 씻죠. (갑좍)
샤를로트 르화:(에)(갑자기? 하는 얼굴)
휴버트 스튜어트:청결을 유지해야 몸상태가 나빠지지 않습니다. (안은채로 벌떡 일어나 욕실로 간다)
샤를로트 르화:(어어)(생각보다 얌전히 욕실로 들려간다)
샤를로트를 안은채로 욕실로 온 휴버트.
자, 샤를로트를 깔끔하게 씻겨주자고요.
휴버트 스튜어트:(일단 샤를로트를 욕실에 내려두고 갈아입을 옷을 챙겨온다..)
샤를로트 르화:(욕조에 물이 채워지는 것을 바라봅니다)(물안에 손 넣어봄)
휴버트 스튜어트:너무 뜨거우면 말해주세요.
샤를로트 르화:(잠시 넣었다가 손 빼고)조금 뜨거워요...
휴버트 스튜어트:알겠습니다. (찬물 틀어서 섞음..)
샤를로트 르화:(다시 손 넣어봄)(적당하다는 듯이 고개 끄덕임)
휴버트 스튜어트:일단 옷을 입고 욕조에 들어갈 순 없으니 벗어야겠는데.. (잠시 고민) 어떻게 하겠습니까? 스스로 하실래요?
샤를로트 르화:(휴버트 보다가)저 혼자서 할수있어요-(조금 자신있다는듯이 이야기한다)
휴버트 스튜어트:좋아요. 혹시 부끄러우면 뒤돌고 있을까요?
샤를로트 르화:(음...)(끄덕끄덕)
휴버트 스튜어트:(뒤돈다)
샤를로트 르화:(후딱 벗고 조심히 욕조 안으로 들어간다)(따뜻한 물에 기분좋아짐)
휴버트 스튜어트:(잠시 기다리다 샤를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머리의 리본을 풀어주고 물을 묻혀준다.)
샤를로트 르화:(눈을 꼭 감고 양손으로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가립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샴푸도 묻혀서 열심히 머리를 감겨준다..)
샤를로트 르화:네에..(눈 꼭 감고)(뽀득뽀득 씻겨지는 중)
휴버트 스튜어트:(뽀득뽀득 씻고 헹굼까지 완료함)(뿌듯함)
샤를로트 르화:(깨끗해짐!)(덩달아 뿌듯해졌다)
샤를로트의 몸의 물기를 닦아주고, 옷을 입히고, 머리에 수건을 감아주면 한껏 뜨끈해진 샤를로트가 만족한 듯 욕실에서 나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좋습니다. 이제 할건 다 한것 같군요.
목욕까지 깔끔하게 다 끝내니 벌써 밤입니다. 잘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휴버트 스튜어트:하루종일 누워있어서 졸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잘 시간이니 다시 누웁시다.
샤를로트 르화:(벌써요...?)(하루가 거의 다 끝나간다는 사실에 아쉬운듯 바라본다)
휴버트 스튜어트:어쩔수 없습니다. 어린이는 늦게 자면 키가 안크니까요.
샤를로트 르화:키...안 자라도 되는데...(옆눈..)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로트 르화:(우...)...알았어요...(어쩔수 없다는 듯이 느릿하게 침실로 향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그 뒤를 따라간다)
샤를을 따라 침실에 들어가면 얌전히 침대위로 올라간 샤를로트가 보입니다.
휴버트도 샤를의 옆에 누워서 잘 준비를 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옆에 슥 눕는다)
샤를로트 르화:(옆에 누운 휴버트 안음..)
휴버트 스튜어트:...(미소짓는다) 잘자요, 샤를.
샤를로트 르화:휴버트도 잘자요..
밤인사까지 마친 둘은 곧 잠이 듭니다. 오늘도 고생많았어요, 좋은밤 되기를.
...
휴버트는 눈을 뜹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제까지 있었던 일이 꿈만 같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너무나도 고요하고 조용합니다. 정신을 차리려고 한 발짝 걸으면, 백색소음처럼 들려오는 바람소리만 아릿하게 귓가를 맴돕니다.
흐릿한 시야를 바로 잡아으면 보이는 건.. 어라?
샤를로트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어린 샤를로트가 아닌 당신과 평생을 지내기로 약속한 그 샤를로트입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로트는 당신을 쳐다보면서 말합니다, 하지만 바람소리에 뭍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휴버트 스튜어트:어...샤를? 뭐라는지 잘...
다가가고 싶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시야는 점점 어둑해지고, 속은 메스꺼워집니다.
샤를로트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지고...고개를 들어서 흐릿한 이성을 간신히 잡아보면..
샤를로트는 어느샌가 사라져버리고 보이지 않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샤를..
그 순간 느껴지는 두통과 함께 눈을 번떡 뜨면,
샤를로트 르화:..휴버트..? 휴버트..
온 몸이 식은땀으로 가득 덮힌 자신과 옆에서 휴버트를 흔들며 울먹거리는 어린 샤를로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까 그 일은 꿈이었나요? 소름끼치는 꿈이었네요. 며칠 째 내리는 빗소리만 귀에 꽂혀옵니다.
휴버트는 그 기분 나쁜 꿈을 뒤로한 채 울먹거리는 어린 샤를로트를 달래주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아... 전 괜찮습니다.
샤를로트를 토닥거려주면 불안한 생각이 뇌리에 스칩니다.
지금 이 샤를로트가 언제까지 휴버트의 곁에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이상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잠시...
지금까지는 그리움에 미쳐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갑자기 어린 샤를로트가 나타났다니요.
휴버트 스튜어트:....(샤를봄)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머리가 또다시 아파옵니다.
몽롱한 이 기분을 붙잡고 생각합니다.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휴버트 스튜어트:.........
...그런데.. 지금 자신의 몸이 왜 이렇게 뜨겁죠?
지능 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아, 아무래도 샤를로트에게서 옮은 것 같습니다.
서랍장을 뒤져 체온계로 열을 재보면 자그마치 38.5도. 꽤나 심각한 몸살이 도진 것 같습니다.
일어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로트가 혹시 열이 옮을까 약간 옆쪽으로 밀어놓은 채 침대에 다시 누운 당신은 흐릿한 시야에 담긴 샤를로트만 쳐다본 채 슬 눈을 감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스르륵 눈 감음..)
눈을 감으면 손에는 따뜻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부들거리고 작은.. 손인가요? 따뜻합니다.
나른하게 잠이 드는 당신의 귀에 무언가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듣기 판정
휴버트 스튜어트:
'괜찮.. 제가 있으니.. 꼭 나을..'
그 말을 끝으로 눈이 감겨옵니다. 편하고 익숙한 느낌이였습니다.
...
잠이 든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이마에 차갑고 축축한 촉감이 느껴집니다.
반사적으로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보면 이건.. 물수건인가요?
휴버트 스튜어트:.....?
어설프게 꾹꾹 짠 물수건이 아닌 꽉 눌러 짜 올려둔 물수건, 고개를 돌려보면 서랍장 위에 아직까지도 따뜻하게 김이 올라오는 죽, 그리고 평소와 다른 방의 따뜻한 온기.
휴버트 스튜어트:이게 왜 여기에...
벌떡 일어나려 하면 누군가의 바쁜 손길이 휴버트의 기상을 막아섭니다.
그 손길을 따라가면.. 어?
샤를로트에요.
어린 샤를로트가 아닌,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샤를로트가 당신을 막아서고 있어요.
휴버트 스튜어트:.........샤를...?
벌떡 일어나서 샤를로트를 어안이 벙벙한 눈으로 쳐다보면 샤를로트는 멀뚱멀뚱 휴버트를 쳐다보다가 말합니다.
휴버트 스튜어트:어떻....어떻게......
샤를로트 르화:괜찮아..? 열이 38도였어...엄청 걱정했는데..
휴버트 스튜어트:전 괜찮...은데... 그것보다 샤를은....
말이 필요한가요? 휴버트는 눈을 한번 비빕니다. 그리고 다시 샤를로트를 쳐다봅니다.
영원히 돌아올 것 같지 않았던 샤를로트가 당신의 곁에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왔어요.
볼이 아픈걸 보면 꿈도 아니에요. 정말로 돌아왔습니다.
휴버트 스튜어트:................(멍하니 샤를을 바라보기만한다)
샤를로트 르화:죽 아직 뜨거우니까.. 조금 있다가 먹고 약 먹자.
휴버트 스튜어트:...........
샤를로트 르화:...응?
휴버트 스튜어트:한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샤를로트 르화:...물론이지.(웃으면서 팔을 벌린다)
휴버트 스튜어트:(샤를을 힘주어 안는다)
샤를로트 르화:응..? 나 멀리 안갔다왔는데...? 안 좋은 꿈이라도 꾼거야?(마주 꼭 안아주면서)
샤를로트를 한번 껴안아보면 따뜻한 사람의 체온이 느껴집니다.
샤를로트는 휴버트에게 다시 돌아왔어요.
휴버트 스튜어트:........그런가봅니다. 아주 안좋은 꿈을 꿨어요. 기억하고싶지 않은.... 그런 꿈이요.
샤를로트 르화:(천천히 휴버트의 등을 토닥이면서)그랬구나...그래도 꿈이라서 다행이다...지금 내가 여기 있으니까...괜찮아.
휴버트 스튜어트:.............네... 이제 다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샤를로트 르화:...(작게 훌쩍이는거 듣고 조금 놀람)...얼마나 안좋은 꿈이였길래 그래..괜찮아 괜찮아..(천천히 달래주면서)
휴버트 스튜어트:...........(말없이 샤를을 안고있다.)
샤를로트 르화:...(말없이 토닥이다가)...이대로 계속 있을까?(좀더 힘주어 끌어 안으면서)
휴버트 스튜어트:..좋아요.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을 한다)
샤를로트 르화:응...(안기 편하게 휴버트의 옆으로 자리를 옮기고)(휴버트를 제 품에 안는다)
휴버트 스튜어트:(편안한 웃음) 새삼스럽지만.. 사랑합니다, 샤를. 언제나요.
샤를로트 르화:(부끄러운듯 작게 웃으면서)나도...늘 사랑해 휴버트...
창문을 보면 사납게 내리던 비는 부드러운 보슬비가 되어 내립니다.
샤를로트는 여전히 미소지으며 휴버트를 바라보고요.
..어린 샤를로트와 지낸 작은 꿈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길.
ENDING. 삼생연분
휴버트 스튜어트 생환, 샤를로트 르화 생환
보상 : 샤를로트와 휴버트 이성치 2d6 회복
휴버트 스튜어트:
=
샤를로트 르화:
=
휴버트 스튜어트:허매




(자세히 본다)

(잠시 고민하다가 살짝 이불을 들어본다)




그럴리가... 하지만...(아이를 내려다본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 무슨 소리냐니... (고민..) 혹시 제가 기억나지 않습니까?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 부엌으로 간다)






(재료를 모두 꺼낸다..)
(손을 씻고 본격적으로 만들 준비를 한다)


기준치: | 10/5/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
(처참한거봄)


(자신의 충격적인 손놀림에 충격받음)

(우물...)







(핸드폰을 확인한다)

혹시라도 배가 또 고프면... 말해주세요. (조심스레..)


......(샤를 힐끔봄)












나가고 싶은 거라면,.... 옷을 챙겨 입어야겠군요. (근데 집에 어린이용 옷이 없을텐데..)(사야하나?)(샤를의 복장을 본다)

..그럼 산책이라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집은..(살짝 둘러보다) 너무 칙칙한것 같으니까요.



일단 샤를의 신발이 없으니 나가서 사야하겠네요. (일어나서) 그전까진 제가 샤를을 안아서 이동해야할것 같은데.. 괜찮겠습니까? (샤를보며)




흠.. 샤를은 뭔가 특별히 입고 싶은 옷같은게 있습니까? (옷들을 둘러보며) 여기엔 왠만한 것들은 다 있는 것 같은데요.








사이즈를 맞추는 것 만으론 조금 아슬아슬 할수도 있으니까요. (탈의실부스를 보다) 혼자 입고 나올수 있죠?



(수북히 쌓인 옷들 봄)(언제 다 입어보지..?)
















지금 갈아입은 그 옷으로 가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옷을 입을래요?


이제 제가 안아주지 않아도 괜찮겠군요. (샤를보고) 손 잡을까요?




어...
어..? (쫓아감)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팟칭)










... 샤를은.. 이틀이 지나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는건가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선물을... 준다고요? (흠..)


(뭘 하면 재밌게 놀수 있을까...)(곰곰)


음식이라든지, 취미라든지. 뭐든간에요.










제가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 같네요. 음.... (잠시 고민하다가) 뜨개질을 좋아한다고 했죠? 집에 뜨개질용 바늘과 실들이 남아있을 겁니다. 원한다면 그것을 써도 좋습니다.







(생각이 많아진 얼굴..)


샤를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가요?




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건 샤를의 결정이니까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0)






기준치: | 65/32/13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허둥지둥)




열부터... (서랍장을 뒤진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어어)


기준치: | 65/32/13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일단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본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어어)

기준치: | 50/25/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냉장고에 뭐가 이렇게나 없다니)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정..정말 아무것도 없나?)

기준치: | 65/32/13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어어어)
(나중에 마트 한번 다녀와야)(다시 뒤져본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뒤져본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당황)(계속 뒤져본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땀)
(다시..뒤져본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왜..?)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청소를... 조금 미뤘더니 그만... 정말 조금 미뤘는데..)
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파프리카도 조금 넣는게 낫겠군.) (감자는 다시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제 이걸 손질해야겠는데..)
(칼 찾아본다)


(불안)

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 딱 감고 한번만 참고 먹으면 금방 나을거에요.







이..이제 해열제 먹었으니 괜찮을 겁니다.



혹시 추운가요?












(품에 안긴 어린 샤를을 바라본다.) 그런셈이죠. 샤를이 와줘서 제가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샤를에게도, 샤를의 보호자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군요.

(감사하다는 말에 부끄러운듯 웃으면서)저한테 하면 나중에 꼭 전해줄게요..

그래주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샤를은 친절하군요.








샤를과 함께 있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는군요.


그만큼 제가 샤를과 있다는 게 즐거운거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지금 우리가 여기서 보낸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만, 우리의 머릿속엔 오랫동안 남을겁니다.


......(잠시 창밖을 보다가) 이제 내일이면 돌아가는건가요?







(물이 튀어서 옷이 젖지 않게 찬장에 넣어둔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는다)














비눗물이 들어갈수도 있으니 눈을 뜨면 안됩니다.









.... 건강도 나빠지니 안됩니다.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꿈인가? 볼을 꼬집어본다)



.............네.
...샤를.




.......보고싶었습니다. 돌아와줘서...감사합니다.




꿈이여서 다행입니다.....(끝에 작게 훌쩍인다)








rolling 2d6
(
+
)
5
5
10

rolling 2d6
(
+
)
6
6
12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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